1. 줄거리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퇴직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중, 젊은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이 운영하는 패션 스타트업에서 시니어 인턴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한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원한 벤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처음에는 어색한 존재로 여겨지지만, 그의 성실함과 따뜻한 성격은 점차 회사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한다. 그는 단순한 인턴이 아니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생 조언자 역할을 하며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편, 줄스는 회사가 급성장함에 따라 압박을 받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남편과의 관계 문제로 힘들어한다. 업무와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애쓰지만, 점점 지쳐가는 그녀를 벤이 조용히 돕는다. 벤은 단순히 업무적으로 그녀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지한다. 두 사람은 점점 신뢰를 쌓아가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고, 영화는 따뜻한 감동과 함께 마무리된다.
2. 영화의 관전 포인트
#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배움
인턴은 단순한 직장 영화가 아니라, 세대 간의 소통과 배움을 다루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20~30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70세의 벤은 이질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그의 경험과 성숙한 태도는 점차 동료들에게 귀감이 된다. 벤은 젊은이들에게 단순한 업무 조언을 넘어서, 삶을 대하는 태도와 균형 잡힌 사고방식에 대해 가르친다. 그 과정에서 그들 또한 벤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 줄스와 벤의 관계 발전
영화의 중심에는 줄스와 벤의 관계가 있다. 줄스는 능력 있고 야망 넘치는 CEO지만, 급격한 성공과 함께 커지는 부담감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남편과의 관계도 위태롭고, 투자자들은 그녀의 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그런 줄스를 벤은 조용히 지켜보며 적절한 조언을 건네고, 그녀가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두 사람은 단순한 직장 동료를 넘어, 서로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 일과 삶의 균형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화두인 ‘일과 삶의 균형’을 깊이 있게 다룬다. 줄스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지만, 가정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한편, 벤은 오랜 인생 경험을 통해 그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며, 줄스에게도 그것을 깨닫게 해준다. 영화는 성공과 행복이 반드시 같은 길에 있지 않으며,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3. 총평
인턴은 따뜻한 감성과 유머가 조화된 영화로, 직장과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나이는 단순한 숫자일 뿐이며, 인생 경험이 때로는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자연스러운 연기, 그리고 부드러운 연출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는 단순한 직장 코미디가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벤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타인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줄스 또한 단순한 커리어 우먼이 아닌,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상사와 부하 직원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특별한 우정으로 발전한다.
인턴은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사람, 혹은 일과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