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영화2 〈토템〉, 죽음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 요즘처럼 마음이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가끔은 조용히 마음을 붙잡아주는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죠. 멕시코 영화 *〈토템〉*은 그런 순간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에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 그 안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가족의 이야기를 일곱 살 소녀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시끄럽지 않지만, 한참 동안 여운이 남는 영화. 그런 작품을 찾고 있다면 이 영화, 놓치지 마세요. 〈토템〉 –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마지막 생일 파티죽음은 언제나 어른들의 몫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아이는 그 죽음을 모른 채 자라고, 또 가끔은 어른보다 더 정직하게 이별을 받아들인다. 멕시코 영화 *〈토템 (Tótem, 2023)〉*은 그런 이야기를 조용히 꺼내 놓는다. 이 작품은 한 소.. 2025. 4. 10. SF를 가장 따뜻하게 그린 영화 애프터 양(After Yang), 기억과 존재에 대한 가장 조용한 질문요즘처럼 감정에 쉽게 지치고, 관계에 대한 회의가 드는 시기에, 《애프터 양(After Yang)》은 놀라울 만큼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마음을 건드리는 영화다. 마치 잊고 지냈던 아주 오래된 감정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보여주는 듯한 이 작품은 단순한 SF 장르로 규정하기엔 아까운 ‘감정 영화’다.가족의 한 사람, 로봇 ‘양’영화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조용히 시작된다. 제이크(콜린 파렐 분)와 그의 아내는 중국계 딸 ‘미카’를 입양하고, 그녀에게 뿌리 문화 교육을 위해 ‘양’이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를 함께 들인다. 양은 단순히 교육용 로봇이 아니라, 미카와의 유대, 가족과의 일상 속에서 점점 정서적인 연결을 만.. 2025.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