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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2

〈토템〉, 죽음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 요즘처럼 마음이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가끔은 조용히 마음을 붙잡아주는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죠. 멕시코 영화 *〈토템〉*은 그런 순간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에요.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 그 안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가족의 이야기를 일곱 살 소녀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시끄럽지 않지만, 한참 동안 여운이 남는 영화. 그런 작품을 찾고 있다면 이 영화, 놓치지 마세요. 〈토템〉 –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마지막 생일 파티죽음은 언제나 어른들의 몫처럼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아이는 그 죽음을 모른 채 자라고, 또 가끔은 어른보다 더 정직하게 이별을 받아들인다. 멕시코 영화 *〈토템 (Tótem, 2023)〉*은 그런 이야기를 조용히 꺼내 놓는다. 이 작품은 한 소.. 2025. 4. 10.
인터스텔라는 가족영화다? 〈인터스텔라〉는 가족영화일까, 과학영화일까? – 우주 너머의 감정 코드30대가 된 지금, 우리는 더 이상 단순히 영화 속 우주 장면에만 감탄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영화 속 인물의 감정, 그 감정이 내 삶에 던지는 울림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는 단순한 과학 영화가 아니다. 어쩌면 그것은 '가족'이라는 주제를 가장 감성적으로 풀어낸 작품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1. 겉은 과학, 속은 감정 – ‘이중 구조’의 서사〈인터스텔라〉는 블랙홀, 웜홀, 상대성 이론 등 고난이도의 과학 개념이 전면에 드러나는 영화다. 물리학자 킵 손이 과학 자문을 맡았을 정도로, 설정은 철저하게 과학적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건 수식이나 개념보다 ‘딸 머피에게 돌아가기 .. 2025. 4. 8.